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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 파도” 세월호 실종자 수색 23일째 날씨가 변수

“야속 파도” 세월호 실종자 수색 23일째 날씨가 변수

입력 2014-05-08 00:00
업데이트 2014-05-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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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 접어들었어도 기상 탓에 수색 주춤김한길·안철수 대표 실종자 가족 위로…해경 항공대원 의식회복

세월호 침몰 사고 23일째인 8일 오전 실종자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수색을 시도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류는 전날부터 10일까지 소조기를 맞아 물살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파도가 높고 정조 시간도 짧아 수중 작업 시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사고 해역 날씨 좋아지는 대로 수시 수색

사고 해역에는 이날 오전 초속 12∼13m의 바람이 불고, 파도는 2.1m로 높은 편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이후 날씨가 차차 좋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정조 시간은 오전 8시 35분, 오후 2시 20분, 오후 7시 50분 전후다.

구조팀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 정조 시간은 물론 수시로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구조팀은 10일까지 64개 격실 중 추가 수색이 필요한 곳과 화장실, 매점 등 공용구역 47곳도 수색하고 화물칸까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전날 오전 시신 1구를 수습한 뒤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현재 사망자는 269명이다.

구조팀은 선체 수색과 함께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인근 해상도 수색할 예정이다.

◇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어버이날 맞아 실종자 가족 만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사고 현장 방문은 김 대표가 처음, 안 대표는 두 번째다.

이들은 오전 7시20분께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가족 대부분이 시신 수습 전에 인양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당 대책위에서 논의하겠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에 앞서 팽목항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대기소를 찾은 공동대표는 일부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팽목항에서 “어버이날 아침에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가슴이 제일 아프신 분이 실종자 가족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밤새 달려와 새벽녘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 뇌출혈 쓰러진 해경 항공대원 수술 후 의식회복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인천해경 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정 경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목포 한국병원에서 5시간가량 수술을 받고 나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응급 수술을 통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2주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항공대에서 전파탐지기를 조종하는 헬기 ‘전탐사’인 정 경사는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근무 교대를 하고 쉬던 중 두통과 다리 마비 증세 등을 보여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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