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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꽃게 어획량 급감…지난해보다 30∼40% ↓

태안 꽃게 어획량 급감…지난해보다 30∼40% ↓

입력 2014-05-09 00:00
업데이트 2014-05-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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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민들 ‘잦은 지진’·’중국어선 불법조업’ 탓

충남 태안지역에서 봄꽃게 어획량이 급감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9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지난 8일까지 꽃게 위판량은 42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9t에 비해 30∼40%가량 줄었다.

태안의 꽃게 어획량은 올해 높은 수온으로 지난달 중순까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늘었으나 지난달 말 이후 급격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어획량 감소로 이번 주 들어 수협의 평균 위판가격도 큰게가 1㎏에 3만∼3만2천원, 중게가 2만7천∼2만8천원, 소게가 2만2천∼2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천∼5천원 가량 올랐다.

이와 관련, 어민들 사이에서는 태안지역의 잦은 지진과 세월호 사고 수습에 해경 인력이 투입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이 느슨해진 것이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태안지역의 한 어민은 “올해는 이른 봄부터 날씨가 좋아 3월부터 조업에 나선 덕분에 작황이 좋았다”며 “4월 중순 들어 갑자기 꽃게가 안 잡혀 올봄 조업량이 작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태안군도 올해 바닷물 수온이 작년보다 2도가량 높아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작황이 저조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수온이 높고 조업시기가 빨라졌는데도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서해수산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민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격렬비열도 일대에서 4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과 해경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이 느슨해진 것이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지진과 수산물 작황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태안지역의 경우 해경의 중국어선 단속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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