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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터미널 지하화재, 왜 2층 사람들에 피해집중?

고양터미널 지하화재, 왜 2층 사람들에 피해집중?

입력 2014-05-27 00:00
업데이트 201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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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으로 대피로 연계된 폐쇄구조·방화벽 미작동 때문

26일 오전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외버스터미널 지하 화재에서 유독 2층에 있던 사람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소방서는 사망자 6명 중 5명이 2층에서 발견됐으며, 부상자 42명 중 대부분이 2층에서 대피하던 과정에 연기를 흡입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양터미널은 지하 5층, 지상 7층 건물로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700여 명이 있었다.

지하 3∼5층은 환승주차장 등 주차장으로 사용돼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나머지 층에는 상당수 사람들이 있었다.

지하 2층은 홈플러스 매장으로 통상 오전 9시부터 손님을 받아 매장 직원들이 이미 출근한 상태였다.

화재가 난 지하 1층에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투입된 작업자 80여 명이 있었다.

지상 5∼7층은 영화관이 입점해 영화관에도 꽤 사람들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상 3∼4층은 예식장, 매장, 시외버스 승강장이, 지상 1∼2층은 버스터미널로 사용되고 있다.

층마다 많은 사람이 있었음에도 유독 2층에서 피해가 컸다.

소방당국은 지하층에 있던 사람들은 터미널 뒤쪽 주차장과 연결된 외부 통로를 이용해 빠져나와 화를 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 3∼7층 있던 사람들은 3층 승강장과 연결된 외부 통로를 이용해 대피, 유독성 연기에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상 1층에 있던 사람들은 연기가 퍼지기 전 출구로 대피, 화를 면했다.

지상 2층은 폐쇄된 구조로 대피를 하려면 3층으로 올라가든가 아니면 1층으로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2층은 방화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유독 연기가 에스컬레이터 통로로 급속히 위층으로 퍼져 대피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다.

일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지상 2층만 폐쇄된 구조여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축법상 1천㎡ 이상 건물은 지하층과 지상 3층 이상은 층별 방화구획이 돼야 하는데 방화벽이 작동하지 않아 연기가 위쪽으로 급속히 퍼지며 오갈 데 없이 2층에 갇힌 피해자들이 많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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