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8년 경기도정에는 상반된 평가
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28일 4번째 TV토론회인 JTBC토론회에서도 ‘보육교사의 공무원화’와 ‘김문수 지사의 도정 평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김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은 경기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 7만여명을 2019년까지 연차별로 사립학교 교원 수준으로 공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남 후보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8조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공격하는 반면 김 후보는 2조7천억원이면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남 후보는 “김 후보 말대로라면 전국의 보육교사 25만명이 새로 자격증을 따야 하고 고시원 가서 공부해야 하는 데 가능한 일인가”라며 ‘포퓰리즘’이란 표현을 써가며 공격했다.
또 “(공무원화한 보육교사에게 지급할) 연금은 20년 후 문제이니까 별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는데 무책임한 것 아닌가”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시장 후보와 인천시장 후보도 이 공약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도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육 통합)을 얘기하고 있어 보육교사도 유치원 교사처럼 자동으로 공무원이 돼야 한다”며 “처우개선과 함께 신분이 안정되면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인데, 이를 포퓰리즘이라고 해 답답하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또 “연금은 20년후 지급돼 당장 큰 재정부담이 되지 않으므로 이것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강원지사 후보가 옳은 정책으로 동의했고 다른 후보도 합의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김문수 지사의 8년 도정을 놓고는 각기 다른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김 후보는 “지난해 4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기도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6개 광역경제권에서 최저였고 2006년 손학규 지사 재임 당시 전국 일자리 증가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62%였지만 김문수 지사 때는 15∼20%였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어 “경제위기 해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저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 후보는 “김문수 지사 때 경기도의 1인당 GRDP 증가가 광역경제권에서 2위였고, 연평균 일자리 창출은 16개 시·도 가운데 2위였다”며 다른 기준의 통계를 제시했다.
남 후보는 “김 후보가 몇 가지 수치를 침소봉대해 김문수 지사에 대해 평가를 박하게 하고 (자신이) 경제에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맞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