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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일부 환자 평소 2시간 결박·15분 해제”

“요양병원 일부 환자 평소 2시간 결박·15분 해제”

입력 2014-06-01 00:00
업데이트 2014-06-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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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들 “참사 관련자들 구속 수사” 탄원

경찰이 화재로 21명이 숨진 요양병원에서 평소 일부 환자들을 결박해 관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당시 결박된 환자가 몇 명이었는지 파악하고 있다.

1일 전남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효실천사랑나눔(효사랑) 요양병원의 한 간호사는 “일부 결박 대상 환자들의 몸을 침대에 묶어 관리했다”고 진술했다.

대상은 코를 통해 영양제를 투여하는 환자, 주삿바늘을 빼버리거나 의료진을 발로 차는 등 저항이 심한 환자들이었다.

의사의 지시에 따랐으며 2시간가량 묶어두고 15분가량 결박을 푸는 방식으로 환자의 신체를 억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병원 측이 평소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환자들을 결박했는지, 불이 날 당시 침대에 묶여 있던 환자들은 몇 명이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직후 “묶여 있는 환자는 없었다”고 부인한 병원 측의 해명은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거짓으로 드러날 공산이 커졌다.

구조 작업을 지휘한 이민호 전남 담양소방서장도 현장에서 기자들을 불러 놓고 “환자 중 일부가 침대에 손이 묶여 있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병원 측을 거들었다.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은 이날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해 “병원 관계자 등 참사 관련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방화나 화재의 측면에서만 수사를 진행하지 말고 안전관리 지침, 소방점검 등 규정을 어긴 사실이 없는지 세밀한 수사를 바라는 마음으로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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