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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새 60마리, 예산 황새공원으로 귀향

천연기념물 황새 60마리, 예산 황새공원으로 귀향

입력 2014-06-12 00:00
업데이트 2014-06-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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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 둥지
황새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 둥지 일본에서 복원에 성공한 황새 모습
예산 연합뉴스


국내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 황새가 인공 복원 과정을 거쳐 20년 만에 충남 예산에 둥지를 튼다.

12일 예산군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께 광시면 대리 예산황새공원에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가 복원에 성공한 황새 20마리가 도착한다.

황새공원에는 암·수 30쌍(총 60마리)이 순차적으로 도착하게 된다.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지 20년 만에 옛 서식지인 예산군으로 귀향하는 것이다.

황새는 예산을 비롯해 충북 진천과 음성 등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였으나 한국전쟁과 산업화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1971년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서 마지막으로 황새 한 쌍이 발견됐으나 수컷이 밀렵꾼에 사살됐고, 홀로 남은 암컷은 1983년까지 무정란만을 낳다가 1994년 죽으면서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1996년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4마리의 황새를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기탁받아 인공 및 자연부화에 성공하면서 가까스로 복원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공증식 등을 통해 자연으로 방사된 황새가 없는 상태이다.

예산군은 2009년 6월 문화재청이 공모한 ‘황새마을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모두 190억원을 들여 13만5천669㎡ 부지에 조성된 예산황새공원은 야생화훈련장, 사회화교육장, 번식장, 오픈장, 문화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설물 준공을 마쳤다.

이번에 들여오는 황새 가운데 일부는 야생화 훈련을 거쳐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자연에 방사된다. 황새공원은 10월 중 일반에게 공개된다.

최승우 예산군수는 광활한 예당저수지에서 먹이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황새가 농약 등 독성물질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2년부터 황새공원 주변 농경지에서는 친환경농법으로 전환한 상태이다.

군은 일본 효고현 토요카시에서 황새복원을 통해 연간 1천42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얻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관광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승순 군 녹색관광과장은 “머지않아 마을 들녘에서 황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군이 목표로 하는 친환경 생태관광의 인프라가 구축돼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지역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오는 18일 오후 2시 황새공원에서 황새 귀향 행사를 개최해 예산군이 전국 유일의 황새 복원 및 야생 방사지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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