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전북 전주와 익산 지역에 지름 1㎝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 전주 기상대는 지표면에 있는 따뜻한 공기와 높은 고도의 찬공기가 뒤섞이면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과 충북 음성에 우박이 내린 이후 이날 전주와 광주 등에서도 우박이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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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부터 약 14분 동안 대전 서구와 유성구 등 도심 곳곳에 지름 1㎝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
땅 표면에 머무는 따뜻한 공기와 높은 고도에 위치한 찬 공기 탓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우박이 만들어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낙뢰를 동반한 집중호우도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4시 5분께 대덕구 오정동 한 공장 건물 외벽의 배전반이 낙뢰로 불에 타는 등 2건의 낙뢰 추정 화재가 발생했고, 같은 시각 낙뢰로 정부대전청사 화재경보기가 울려 공무원과 민원인이 놀라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유성구 봉명동 모텔 지하가 침수된 것을 비롯해 서구 갈마동과 괴정동 일대 주택가가 물에 잠기는 등 하루 동안 28건의 배수지원 요청이 소방서에 접수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대전에는 37.6㎜의 비가 내렸으며, 충남 천안 성거읍의 누적강수량도 2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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