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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KTX산천에 결함…사측 안전점검해야”

철도노조 “KTX산천에 결함…사측 안전점검해야”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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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후 지난달까지 하자 388건 발견, 이중 136건은 조치 안끝나”

철도노조는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X산천 차량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며 사측에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현장 정비 노동자들에 따르면 KTX산천에서 주행과 제동을 책임지는 대차 부분의 균열과 차륜의 이상 마모, 제동디스크 균열, 감속장치 불량 등 거의 모든 곳에서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며 “특히 대차의 경우 문제가 생기면 대형사고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대차는 차량 하부에 있는 주행장치를 말하며, 크게 바퀴와 축으로 구성돼 있다.

철도노조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실 자료도 인용하며 KTX산천 도입 후 지난달 19일까지 총 388건의 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36건은 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최근 사측에 결함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운행에 문제가 없고 근로조건과 관계가 없다며 자료 협조를 거부했다”며 “운행 투입 4년밖에 안된 차량에 왜 결함이 생겼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작년 11월 국토부의 철도안전 상시점검 결과를 보면 고속철로 변형을 예방하는 유지·보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레일문제가 KTX산천의 대차 결함 문제와 결합되면 사고발생 우려가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철도노조는 사측과 국토교통부에 ▲ KTX 산천 차량 정밀점검 ▲ 노사 및 민간 전문가, 정부와 국회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개설 ▲ 중대 결함 차량 운행 중지 ▲ 외주 유지보수 인력 환원 등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27일 서울역에서 노조간부 상경투쟁과 철도노동자 시국선언 등을 하고, 28일에는 서울역에서 시청광장까지 행진하는 등 안전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열차가 가고 서는 것을 결정하는 하부 주행부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되고 있다”며 “하지만 사측은 안전조치를 취했고 승객 안전엔 위험이 없다며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측은 노조가 작은 것을 부풀려 침소봉대해 호들갑 떤다고 하지만 철도는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안전에 대한 문제제기를 눈감을 때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며 “민주노총 차원에서 국민 안전과 관계된 지하철, 철도, 대형 건설현장, 산업단지 내 노후 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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