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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교통카드 환급금 빼돌린 지하철 부역장 덜미

1회용 교통카드 환급금 빼돌린 지하철 부역장 덜미

입력 2014-06-27 00:00
업데이트 2014-06-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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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30장으로 한 기계에서만 ‘무한환급’ 받아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역에 설치된 1회용 교통카드 환급기에서 카드 보증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서울메트로 직원 장모(5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역 부역장인 장씨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이달 4일까지 1회용 교통카드 30장을 반복해서 넣어 환급금을 챙긴 뒤 이 카드를 기계에서 다시 빼내는 수법으로 총 1만 3천544회에 걸쳐 677만 2천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장씨는 한 환급기에서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통상 환급기는 개찰구에 한 번이라도 찍힌 카드에 대해서만 보증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는 것을 고려해 장씨가 기계에 생긴 결함을 이용한 것인지 카드에 특수한 장치를 한 것인지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장씨는 애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카드 조회 기록 등 증거 앞에 결국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수사를 벌이던 끝에 지난 4일 범행 현장에서 장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수법과 여죄 등을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이달 초 경찰로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받고 전 역을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감사 과정에서 직원 1명이 홍대입구역 자동발매기의 수익을 결산하면서 일부 금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사실이 확인돼 직위 해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횡령이 특정 역에서만 발생한 것인지 전 역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조사 중인 장씨 외에는 아직 횡령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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