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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너구리에…폭염에… 장마는 어디갔을까

태풍 너구리에…폭염에… 장마는 어디갔을까

입력 2014-07-09 00:00
업데이트 2014-07-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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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장마전선 다시 찾아올 듯

9일 우리나라 남쪽으로 태풍 ‘너구리’가 지나가며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를 뿌린 가운데 중부 내륙 지방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너구리가 오기 전 많은 관심을 끌었던 장마전선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듯하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장마전선이 태풍 때문에 중부 지역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세력이 매우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과 따뜻한 북태평양 기단이 충돌하는 접점에 형성되는 것인데, 태풍으로 우리나라가 열대 기단으로 뒤덮이면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형태가 거의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이날 내린 비는 태풍 너구리에 쫓겨온 약한 장마전선 때문이다.

이날 서울 김포공항 인근과 강원도 홍천, 화천, 인제 등지에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열대 저기압인 너구리가 일본으로 빠져나가면서 일시적으로 북서쪽의 다소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감싸면 장마전선이 완전히 사라져 며칠 동안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 고기압이 약해지고 다시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상하면서 12일 중국 남부 지방에서 장마전선이 다시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장마전선은 차츰 북상해 13∼14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부터 중부 지방으로 올라가며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10일 경상도 내륙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예고돼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13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곳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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