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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서 이틀째 하기수양회…”행사 중 입장발표 없다”

금수원서 이틀째 하기수양회…”행사 중 입장발표 없다”

입력 2014-07-27 00:00
업데이트 2014-07-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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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하기수양회가 이틀째 열리고 있는 27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앞은 신도들의 차량으로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금수원 ‘하계수양회’ 차량 안내 하는 신도들
금수원 ‘하계수양회’ 차량 안내 하는 신도들 ‘제46회 하계수양회’가 시작되는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 앞에서 신도들이 수양회 참가 차량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38번 국도에서 금수원으로 이어지는 길목 70여m를 따라 ‘안전제일 하기수양회’라고 적힌 노란 안전펜스가 설치됐고 펜스가 시작되는 곳에서는 경광봉을 든 신도가 차량 진입을 안내했다.

경찰과 취재진은 최근 두 달간 이 길목에 차를 세워뒀지만, 수양회가 시작된 전날 오후부터 구원파 측이 통제를 시작해 ‘성경탐구모임 셔틀차량’이라고 적힌 승합차를 비롯한 신도가 탄 차들만 드나들었다.

’하기수양회’라고 적힌 입간판(세로 2m, 가로 50㎝)이 세워진 금수원 정문에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젊은 신도 2명이 ‘경계근무편성표’를 들고 내부로 향하는 차량을 일일이 확인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일부 신도는 이름과 함께 ‘제46회 성경탐구모임’이라고 적힌 명찰을 목에 걸고 근처 버스정류장에서부터 걸어가며 담소를 나눴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다.

정문을 지키는 젊은 신도들은 카메라가 보일 때마다 “여기서 사진 찍지 마세요”라고 소리치며 외부인의 접근을 경계했다.

정문 주변에 걸렸던 ‘세월호 진실 규명하면 현상금 5억 주겠다!’, ‘세월호 침몰원인 규명 포럼’ 등 현수막도 전날 모두 걷혔다.

구원파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이나 장남 대균(44)씨의 체포 소식과 상관없이 오직 수양회에만 집중한다고 강조하는 듯했다.

구원파 전 대변인 조계웅씨는 “지금은 내부 행사(수양회)를 차질없이 진행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유 회장 사망에 대한 입장발표나 장례 논의는 행사 기간에는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른 신도도 “수양회는 서로 신앙을 확인하고 전도하는 굉장히 뜻깊은 행사”라며 “그밖에 다른 일에 대한 이야기는 신도들 사이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양회는 경찰 추산 8천여 명, 구원파 추산 9천여 명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오전 자유시간, 오후 성경관련 초청강사 특강 및 콘퍼런스, 포럼 순으로 진행되며 다음 달 1일까지로 예정된 수양회 기간 비슷한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 금수원 주변에 거주하는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신도는 금수원 내 대강당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경찰은 기동대 4개 중대 360여 명을 인근에 배치해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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