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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화학공장서 불산 유출…주민 어지럼증 호소

금산 화학공장서 불산 유출…주민 어지럼증 호소

입력 2014-08-25 00:00
업데이트 2014-08-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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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이후 3번째…주민들 공장 이전 요구

충남 금산의 한 화학제품 제조 공장에서 불산이 유출돼 주민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불산이 유출돼 주민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 이전을 촉구하던 곳이다.

25일 충남소방본부와 금산군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23분께 군북면 조정리에 있는 반도체용 화학제품 제조공장인 램테크놀로지에서 불산 3∼7㎏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공장 인근에서 벌초하던 주민 김모(61)씨 등 3명이 구토와 발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공장 근로자 4명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초기 공장 측은 ‘소석회가 물과 반응해 생긴 일’이라며 불산 유출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불산 유출을 의심, 다시 경찰에 신고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뒤늦게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길준임 램테크놀러지 대표는 “탱크로리가 새벽에 도착해 탱크 교체 과정 중 오전 9시 10분에서 18분 사이에 2분간 무소 불산이 3.6㎏에서 7.2㎏이 유출됐다”며 “초동 대처를 제대로 못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에도 불산이 유출됐다.

당시 마을 하천에서는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공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1인시위를 벌여 왔다.

최진성 비대위원장은 “주민 100여명이 사는 작은 시골 마을에 불산 유출이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하루빨리 공장을 이전하는 것만이 주민들이 살 길”이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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