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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폭우…지하철과 열차 중단·경로당 붕괴

남부지방 폭우…지하철과 열차 중단·경로당 붕괴

입력 2014-08-25 00:00
업데이트 2014-08-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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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전북 등 남부지역 호우경보…피해 속출

25일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 지하철역이 침수돼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아파트 경로당이 붕괴하는 등 폭우와 침수로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집중 호우가 내린 25일 오후 경남 고성군 회화면 국도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고성에서 창원으로 가는 방향 도로가 황토 물바다로 변했다.  연합뉴스
집중 호우가 내린 25일 오후 경남 고성군 회화면 국도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고성에서 창원으로 가는 방향 도로가 황토 물바다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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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산사태로 아파트 경로동 붕괴
부산서 산사태로 아파트 경로동 붕괴 25일 오후 2시 22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이 인근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 탓에 붕괴됐다. 경로당 안에 사람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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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과 북구 2호선 구명역이 침수됐다.

이 때문에 오후 2시 22분께부터 1호선 범어사역∼부산대역, 2호선 구명역∼금곡역까지 각각 7개 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 침수 피해가 계속돼 시내 운행중단 구간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오후 2시 30분께부터는 동해남부선 부산시 기장군 기장역∼울산시 남구 태화강역까지 열차 운행을 중단했는데, 기장역과 월례역 간 철로가 침수되면서 자갈과 토사가 일부 유실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시각 부산시 북구 구포동 한 아파트 경로당이 인근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 탓에 붕괴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추가 산사태에 대비했지만, 불어난 빗물 탓에 구조장비를 투입에 애를 먹고 있다.

경남의 창원시 봉암로(경남모직∼마산자유무역지역 2공구) 전 구간 3㎞ 왕복 4차로 가운데 3차로가 물에 잠겨 차량 오후 2시 20분께부터 통행이 제한됐다.

또한 마산합포구 진동면 오산마을 앞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진동방면 일방통행로 2차로가 통제됐다. 14번 국도 진동터널 고성방면 왕복 2차로와 창원 창곡삼거리∼신촌광장까지 1.5㎞ 구간도 물에 잠겼다.

목포에서는 오전 10시 13분께는 연산동 목포기상대 지상기상관측시스템(ASOS)이 낙뢰를 맞아 풍향, 풍속, 강수량 등 관측 자료 수신이 2시간 동안 중단됐다. 기상대는 “관측 장비가 낙뢰에 맞아 정전되면서 자료 수신이 한때 중단됐으며 시설물 파손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제주기념물 제57호 용두암 관광지의 동쪽 절벽에서 지름 70㎝의 바위가 굴러 떨어져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는 안내 간판과 출입 통제 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낙석구간에 대한 긴급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다.

전북에서도 한때 11개 시군에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내려 인명피해는 없지만 총 11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익산 웅포면 입점리의 농경지 5천㎡ 침수되는가 하면 영등동의 한 병원 지하층과 고창군 고창읍내 철물점이 침수되기도 했다.

경기도 가평군 대곡리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신축 중인 다목적체육관 지붕 3천182㎡가 붕괴됐지만, 작업이 끝난 밤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남부지방에는 오후 3시 현재 경남 양산, 창원시, 김해시를 비롯해 부산시, 울산시에 호우경보가 발령 중이며 경북 영천시, 경산시, 청도군, 포항시, 경주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남 일부지역, 충청 이남, 강원 영동에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기상대는 “오늘 밤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며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내리다가, 늦은 밤에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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