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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찰법 위반 혐의’ 한상렬 목사는 누구인가

‘보안관찰법 위반 혐의’ 한상렬 목사는 누구인가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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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내 진보 목사…무단 방북 등 혐의로 수차례 옥고

보안관찰법 위반 혐의로 25일 밤 체포된 한상렬(64) 목사는 1970년대부터 반유신 운동, 통일운동을 이어온 개신교 내 대표적인 진보 목사로 꼽힌다.

전북대를 졸업한 한 목사는 1987년에는 호헌철폐를 위한 단식기도를 했으며 1991년에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중앙 공동의장을 맡고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상임지도위원 등을 지냈다. 당시 강경대 군 치사사건 범국민대책위에도 참여하다 옥고를 치렀다.

2000년대 들어서는 통일연대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2002년 6월 금강산에서 열린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남측대표단으로 참가했고, 2005년 광복 60년 기념 평양 문화유적 참관단에 포함돼 방북하는 등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2002년 효순·미선양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여중생 범대위 공동대표를 지냈다.

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 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목표로 하는 범국민행동을 이끌었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시위에도 참가했다.

이후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2007년부터는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 촛불시위를 주도했다가 체포된 적도 있다.

한 목사는 2010년 6월 북한에 들어가 70일간 머물다가 같은 해 8월 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으나 ,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해 북한 정권을 찬양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만기복역한 뒤 작년 8월 출소했다.

개신교 내 개혁운동에도 관심을 보여 1986년 부인 이강실 목사와 함께 전주시 완산동에 ‘한몸평화통일공동체’를 기치로 한 전주 고백교회를 개척, 담임목사를 맡았다.

전주 고백교회는 미전향 장기수 문제와 겨레돕기 운동, 평화통일 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30년 가까이 민주화와 남북 화해협력에 앞장서왔다.

1987년에는 호헌철폐와 민주 헌법 쟁취를 위한 단식기도회가 열렸고 이후 미전향 장기수들의 통일강연회 장소로 활용되는 등 지역 평화통일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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