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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 30대 피의자 자수

‘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 30대 피의자 자수

입력 2014-11-24 00:00
업데이트 2014-11-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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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1주일 전 불심검문하고도 못잡아…경찰 수사 허술

지난 2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60대 택시기사 살해사건 용의자가 사건 발생 23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가 자수하기 일주일 전에 불심검문하고도 놓친 것으로 밝혀져 허술한 수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의 용의자인 장모(33)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사건을 수사 중인 익산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

장씨는 지난 2일 택시기사 박모(6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같은 날 오전 11시40분께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 왕궁저수지 앞 수로 입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의 택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견됐다.

장씨는 사건 당일 친구 2명과 함께 집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또 다른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완주군 3공단으로 향하면서 박씨의 택시를 잡아탔다.

장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친구가 나오지 않자 “다시 전주로 돌아가자”고 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시비가 일었다.

이 과정에서 장씨는 주머니에서 평소 일을 할 때 사용하던 공구를 꺼내 박씨를 세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후 장씨는 박씨의 시신을 유기 장소로 옮긴 뒤 자신의 차를 주차해 두었던 전주시 인후동으로 박씨의 택시를 몰고 돌아왔다.

사건 발생 보름 뒤 장씨는 택시를 버린 장소에 다시 나타났고,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지만 별다른 조사 없이 그대로 풀려났다.

장씨는 경찰이 사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인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경찰에서 “술을 평소 주량보다 많이 마셔서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목적지를 바꾸고 택시비를 카드로 내려 한다는 이유로 시비가 있었다”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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