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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강등되면 AFC챔피언스리그 출전포기’ 시사

‘성남FC 강등되면 AFC챔피언스리그 출전포기’ 시사

입력 2014-11-28 00:00
업데이트 2014-11-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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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29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 앞두고 SNS에 심경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의 기세를 몰아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면 1부리그에 살아남겠죠”

시민구단 성남FC가 ‘1부리그(K리그 클래식) 잔류냐, 2부리그(K리그 챌린지) 강등이냐’를 놓고 29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 스플릿) 마지막 38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해체위기에 놓인 성남 일화를 인수해 올 시즌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은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등권 사투를 벌이는 심경을 전했다.

성남FC는 한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12개 팀 가운데 10위(승점 37)로 11위 경남FC(승점 36)와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상상하기 싫지만 2부리그로 강등되면 50억원 이상 확보한 내년 메인스폰서를 포함한 여러 기업체의 구단 후원 계약이 전부 취소되고, 성남시의 예산지원도 2부리그 수준에 맞춰 대폭 감액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선수 보강은커녕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선수 방출과 운영비 감축이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러야 하는데 경기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시장은 “대규모 예산 삭감과 후원 취소로 구단 규모를 줄인 2부리그 팀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야 하는 황당한 일이 실제 발생하면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폭 축소된 선수진으로 출전해 핸드볼 경기 수준의 실점을 하며 나라 망신을 시키거나 예산과 실력의 현실을 인정하고 출전을 포기하는 것, 이 두 가지 모두 한국 축구계에 먹칠하는 것일 텐데 다른 선택지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시장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싫은 가정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강등권 탈출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FC가 올해 유독 오심의 피해를 자주 봤다며 8월 17일 부산 경기(2:4 패), 9월 20일 제주 경기(1:1), 10월 26일 울산 경기(3:4 패) 등을 오심 피해사례로 거론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부정부패하고 불공정한 나라 운영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처럼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리그 운영은 축구계를 포함한 체육계를 망치는 주범”이라며 “마지막 경기에서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면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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