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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파산선고에 제주사옥 직원들 허탈

모뉴엘 파산선고에 제주사옥 직원들 허탈

입력 2014-12-09 00:00
업데이트 2014-12-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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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모뉴엘 제주 사옥
파산한 모뉴엘 제주 사옥 법원이 가전업체 모뉴엘에 대해 파산을 선고한 9일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단지에 위치한 모뉴엘 제주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법원이 가전업체 모뉴엘에 대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9일 파산을 선고하자 모뉴엘 제주사옥 직원들은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제주사옥에서 근무하는 이모(40)씨는 “아직 해고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며 “전셋집에 살다가 최근 제주시에 집을 구입해 가족과 함께 살려고 계약금까지 지불했는데 결국 돈만 날리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제주사옥에 남아있는 직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조만간 서울로 돌아가 다른 직장을 구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제주에 남아 파산한 모뉴엘 사옥을 지키는 대다수 직원은 예견된 일이라 현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앞날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한 이날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있는 모뉴엘 제주 사옥은 을씨년스러울 정도의 적막감만 감돌았다.

건물 관리인이 건물 밖을 오가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고 건물 안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모뉴엘은 과기단지 내 부지 2만664㎡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2만2천534㎡의 사옥 및 연구소 신축공사를 지난 11월 완공, 내년 1월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었다.

모뉴엘은 전체직원 250여명이 모두 내려가기 전 선발대로 연구개발 인력 등 100여명을 지난 2월부터 제주에 보내 생활하도록 했다. 회사는 각종 비용을 지급해 직원들이 제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직원들은 제주에 살 집을 빌리거나 샀고 , 맞벌이 부부 가운데는 한쪽이 회사를 그만두면서까지 제주에 내려온 직원도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20일 회사가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제주에 있던 직원 대부분이 다시 서울로 돌아갔고 현재 20여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 제주 사옥에는 파산관제인 2명이 내려와 사옥 매각 등 남은 문제를 처리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본사 이전에 따라 모뉴엘에 지원한 보조금 35억원을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보조금을 환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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