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노부부의 ‘신혼여행’ 소원 이뤄주기 벼룩시장 20일 열려

노부부의 ‘신혼여행’ 소원 이뤄주기 벼룩시장 20일 열려

입력 2014-12-17 16:44
업데이트 2014-12-17 16: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산의 청년 두 명이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의 ‘신혼여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려고 오는 20일 특별한 벼룩시장을 연다.

’노부부 신혼여행 보내주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인공은 부산에 사는 최성민(25), 표하늘(25)씨.

이들은 지난 6월에 경남 창원에 사는 최용철(63·가명), 김인숙(67·가명)씨 부부의 사연을 접하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트레블 포 유’를 활용해 ‘노부부 신혼여행 보내주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최씨 부부는 젊은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태에서 남편 최 씨가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 3급 판정을 받아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상태로 지내왔다.

남편 최 씨는 현재도 뇌병변장애 때문에 거동과 언어 구사가 불편하다.

이 노부부는 주위의 도움으로 지난 6월 13일 월드컵경기장에서 늦은 결혼식을 올렸으나 어려운 형편에 신혼여행의 꿈은 접어야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두 청년은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노부부 사연을 올리고 신혼여행 경비 마련을 위한 물품을 기증받기로 했다.

최성민 씨는 “처음 노부부 신혼여행 보내주기를 기획하고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자 순식간에 15만명이 봤고, 1천5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애초 9월 한 달간 물품을 기증받은 뒤 10월께 벼룩시장을 열어 이를 판매해 신혼여행 경비에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물품 기증이 이어지면서 판매시점을 연기한 끝에 오는 20일 부산가람아트홀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기증받은 물품들을 판매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의 사연을 보고 사람들이 보내온 물품만도 200여개에 달했다.

물품도 여행가방을 비롯해 신발, 죽부인, 화장품, 통조림 등 여행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특히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벼룩시장 수입금으로 부족한 여행경비를 전액 후원하기로 해 노부부의 신혼여행은 현실화됐다.

노부부는 벼룩시장을 마친 내년 1월께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최성민 씨는 “’영감과 여행이라도 한번 가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부모님을 한번 다시 떠올려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