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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막바지 설연휴 즐겨…귀경길은 빗속 정체

전국서 막바지 설연휴 즐겨…귀경길은 빗속 정체

입력 2015-02-21 16:32
업데이트 2015-02-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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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나흘째 전국 흐리고 비…오후 부산∼서울 6시간 소요

설 연휴 넷째 날이자 토요일인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실내 놀이시설 등을 찾아 막바지 연휴를 즐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이 5.1㎜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대전 6.8㎜, 부산 10.1㎜, 대구 6.7㎜, 광주 9.5㎜, 울산 8.4㎜, 인천 5.6㎜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오전부터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실내 놀이공원이나 미술관, 극장 등 실내 공간은 일찌감치 고향 방문을 마친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반면 야외 놀이공원과 유명산 등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온천과 창원 북면 마금산온천 등 유명 온천지역은 명절 피로를 날려보내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크게 붐볐다.

통영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와 남해 독일마을 등 남해안 유명 관광지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봄철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에도 이날 오후 산간과 남부를 중심으로 최고 7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라산 국립공원은 전날의 절반 규모인 2천900여명의 등산객이 찾는 등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제주시 용두암 등 도심과 가까운 관광지에는 우산을 받쳐 들고 나온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공항은 이날 하루 3만5천여명의 관광객과 귀경객이 항공편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오전부터 인파가 몰려 온종일 북적거렸다.

’신비의 바닷길’로 알려진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우산을 쓰고 겨울 바다의 멋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1.5㎞를 걸으면서 바위틈에서 조개와 낙지 등을 잡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자녀들과 함께 무창포해수욕장을 찾은 김숙(65·여)씨는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손녀와 헤어지는 게 아쉬워 신비의 바닷길에 왔다”며 “비가 오기는 하지만 아들 부부와 함께 오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관광지도 가족 단위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롯데월드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주차하려는 차량이 100m 이상 줄을 섰다. 또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가 몰리면서 단체 매표소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평소 주말에는 하루 약 2만명이 찾는데 오늘은 낮 12시 30분 기준으로 이미 1만3천여명이 입장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많은 3만1천명 가량이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섯살 난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유경(37·여)씨는 “실내에서 놀 수 있어 왔다”며 “아이가 받은 세뱃돈으로 장난감을 사주려 한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경복궁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등 야외 관광지에도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가족 단위로 알록달록한 우산을 나눠 쓰며 사진을 찍기 바빴다.

어린이대공원에는 유아나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특히 많았다. 이들은 비를 피해 공연이나 체험 행사를 선보이는 실내 전시관으로 몰렸다.

손녀의 손을 꼭 잡고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김병한(66)씨는 “비가 오기는 하지만 손녀와 함께 있으니 좋다”며 “오늘 손녀와 실컷 놀아주고 내일 집에 내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복궁에서는 비 때문에 수문장 교대 의식이 취소돼 관광객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들은 수십 명씩 그룹을 지어 각자 우산을 쓰고 가이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중국에서 경복궁을 찾은 판밍지(28·여)씨는 “춘제 연휴에 맞춰 휴가를 내고 서울을 찾았다”며 “오늘이 첫 날인데 비가 와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궂은 날씨에다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5시간 40분이 소요됐고, 대구에서는 4시간 50분, 대전에서는 3시간 40분이 걸리는 등 상행선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종일 계속됐다. 이밖에 광주∼서울 5시간 20분, 목포∼서울 5시간 40분이 각각 걸렸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회덕분기점∼남이분기점, 입장휴게소∼남사 구간에서 시속 30㎞ 미만의 정체가 이어졌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울 방향 당진∼서평택분기점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으며,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대관령1터널동측∼진부나들목과 여주나들목∼여주휴게소 등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의 한 관계자는 “비가 오는데다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속도로 정체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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