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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신입생 “252명 선배를 기억하겠습니다”

단원고 신입생 “252명 선배를 기억하겠습니다”

김병철 기자
입력 2015-03-02 23:58
업데이트 2015-03-0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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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320명 입학식 묵념으로 시작

세월호 참사로 학생과 교사 262명을 잃은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가 사고 후 첫 신입생을 맞았다. 단원고는 2일 오전 10시 학교 본관 4층 강당에서 신입생 320명의 입학식을 열었다. 4·16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입학식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교영 교장은 “희생된 학생들도 우리 학교 학생이고 여러분의 선배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 차분하게 학교 생활을 해서 3학년이 됐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올해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된 단원고는 종전 학사 일정에 2번의 휴가(짧은 방학)를 추가한 사계학사제를 편성해 학생들이 공부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도록 했다.

사계학사제에 따라 ‘봄 학사-봄 휴가-여름 학사-여름 방학-가을 학사-가을 휴가-겨울 학사-겨울 방학’ 순으로 총 4번의 학사 체제로 재편됐다. 봄·가을 휴가는 중간고사 직후 시작하도록 했다. 한 학사마다 수업 일수는 48∼49일이며 휴가는 7∼9일 정도로 편성됐다.

세월호 사고를 겪은 3학년 학생들은 4개 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게 되며 1개 반당 담당교사가 2명씩 배정됐다. 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일부 교과 시간을 할애해 심리치료와 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단원고는 개학을 앞두고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책걸상과 사물함 등 집기류를 교체했으며 밝은 색으로 복도 등의 페인트칠을 다시 해 쾌적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5-03-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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