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해인총림, 최초로 방장 선출 투표…원각스님 추천

해인총림, 최초로 방장 선출 투표…원각스님 추천

입력 2015-03-07 19:47
업데이트 2015-03-07 19: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전에는 합의 추대…양 후보간 갈등 봉합될 듯

경남 합천의 한국 불교 대표사찰인 해인총림 제9대 방장에 벽산당 원각스님이 7일 추천됐다.

원각스님은 이날 해인사 보경당에서 열린 산중총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학산 대원스님을 제치고 차기 방장 후보로 추천됐다.

산중총회에서 스님들은 방장 선출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면 서로 상대를 비난할 수밖에 없어 차선책으로 투표를 선택했다.

지난해 12월 법전스님 원적으로 자리가 빈 제9대 방장을 놓고 그동안 두 후보 측이 갈등을 빚어왔다.

법전스님의 49재가 마무리되자 두 후보 지지자들은 각각 방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각각 ‘대원스님 합의 추대’, ‘선거로 방장 선출’을 주장하며 맞섰다.

두 후보 추천위는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내면서 추대와 선거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 과정에 원각스님 측이 대원스님 측 스님들을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제소하기도 했다.

이 탓에 산중총회 직전까지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했고, 산중총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두 후보 측은 투표에서 선출된 스님을 합의 추대 형식으로 추천하기로 해 갈등은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양편으로 갈라진 스님들의 화합을 위해 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선으로 방장을 추천한 것은 1967년 해인총림 설립 이후 처음이다.

해인총림은 성철스님을 초대 방장으로 추대한 뒤 한 번도 선거를 치르지 않고 추대 전통을 이어왔었다.

원각스님은 오는 17일 개원하는 임시중앙총회에서 추대 절차를 거치면 제9대 방장으로 취임한다.

경남 하동에서 출생한 원각스님은 1967년 조계종 전 종정인 혜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원당암 감원 겸 달마선원장, 해인총림 유나(선원장과 수자 사이의 직책)를 맡고 있다.

원각스님은 “대원스님을 잘 모시고 해인사가 더욱 발전하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