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피습 학습효과?’살벌한’ 美대사 기자회견 보안검색

피습 학습효과?’살벌한’ 美대사 기자회견 보안검색

입력 2015-03-10 16:20
업데이트 2015-03-10 16: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대사관, 취재장비·가방 등 사전동의 없이 무단 수색

10일 오후 열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퇴원 기자회견에 앞서 대사관측이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기자들의 개인 짐을 뒤져 거센 반발을 샀다.

대사관 측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1시간 30분전인 낮 12시30분부터 기자회견장인 세브란스병원 6층 세미나실에서 “짐을 두고 모두 밖으로 나가달라”고 한 뒤 취재진 100여명의 개인 짐과 외투를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장 밖을 지키던 경찰청 관계자가 “개인 짐은 동의를 구한 뒤 검색해야 한다”고 대사관 관계자에게 문제제기를 하자 뒤늦게 전상우 미국대사관 공보관이 기자들에게 직접 동의를 구했다.

하지만 당시 점심 때여서 상당수 기자들이 자리를 비웠던 터라 뒤늦게 개인 가방 등이 열린 것을 발견한 기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대사관 측은 보안검색 결과 한 언론사 기자의 필통에서 나온 커터 칼 1개를 거둬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돌려줬다.

뒤늦게 병원 측에서 “대사관에서 오늘 오전 보안검색과 관련한 안내 메일을 기자들에게 보냈다”며 대신 해명했지만 현장에 있던 언론사 가운데 이 이메일을 받은 언론사는 외신을 제외하고 1∼2군데에 불과했다.

병원 관계자는 “대사관 측에서 통보받은 내용이 없어 우리(병원)도 어리둥절하다”며 “그동안 숱한 주요 인사들이 병원을 거쳐 갔고 기자회견도 자주 열렸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사관 측은 또한 기자회견장 주변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사전에 신원이 확인된 기자만 출입할 수 있게 통제했다.

경찰은 대사관 측의 협조요청을 받아 금속탐지기를 동원, 출입하는 모든 취재진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몸수색 등을 진행했다.

대사관 측은 검문검색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온 여경 일부에 대한 몸수색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대사관 공보실 관계자는 “보안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