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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짝퉁 삼성 스마트폰 제조·유통 일당 첫 적발

국내서 짝퉁 삼성 스마트폰 제조·유통 일당 첫 적발

입력 2015-03-18 14:00
업데이트 2015-03-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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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제조·유통한 일당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그동안 짝퉁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등지에서 만들어 시중에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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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삼성 스마트폰 국내 제조·유통 흐름도
짝퉁 삼성 스마트폰 국내 제조·유통 흐름도 중국에서 들여온 위조 부품과 국내에서 밀반출한 액정을 이용해 가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사건의 흐름도.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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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삼성 스마트폰 국내 제조 현장
짝퉁 삼성 스마트폰 국내 제조 현장 가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만든 부산시내 한 작업장.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짝퉁 삼성 스마트폰 1천200여 대를 만들어 판 혐의(업무방해 등)로 송모(31)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송씨 등은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선전 등지에서 삼성전자 상표를 붙인 가짜 스마트폰 부품 2억8천8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왔다.

또 중국으로 수출된 삼성 스마트폰의 제조번호 등이 찍힌 라벨을 몰래 들여와 서비스센터 직원 2명과 짜고 스마트폰을 수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액정 934개(9천500만원 상당)를 빼돌렸다.

삼성 스마트폰은 정품 액정을 부착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송씨 등은 이어 부산시 동구 초량동과 수영구 수영동에 차린 이른바 ‘하우징’에서 짝퉁 갤럭시 S3와 노트2 1천200여 대(8억5천만원 상당)를 만들었다.

대당 15만원에 만든 짝퉁 스마트폰은 대당 25만∼30만원을 받고 부산지역 다수 휴대전화기 매장에 넘어갔고 알뜰폰, 선불폰, 중고폰 등으로 대당 80만원가량에 판매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송씨 등이 짝퉁 갤럭시 노트4도 만들었지만 시중에 유통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짜 스마트폰 제조에는 국내외 3개 휴대전화기 제조업체의 서비스센터에서 수리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3명이 가담했다.

경찰은 이 때문에 육안으로는 짝퉁 스마트폰을 정품과 구별하기 어렵고 기능은 정품의 40%가량 되지만 노인 등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스마트폰 부품이 전국적으로 공급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스마트폰 액정이 국내에서는 개당 10만원에 판매되지만 중국 등 외국에서는 25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국내에서 유출됐거나 재생한 액정이 대거 외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조중혁 국제범죄수사대장은 “그동안 짝퉁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생산돼 현지나 동남아시아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에서도 제조와 유통이 이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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