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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순식간이었으면 구명조끼도…” 헬기추락 ‘순간’

“얼마나 순식간이었으면 구명조끼도…” 헬기추락 ‘순간’

입력 2015-03-20 16:39
업데이트 2015-03-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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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동체 형태만 남을 정도로 충돌 충격 커… 기장, 부기장 시신 수습해 장례식장에 안치

지난 13일 밤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발생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항공단 소속 헬기 B-511기 추락사고는 사고를 감지할 겨를도 없이 순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해상 충돌 충격으로 조종석 시트가 이탈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동체 상당 부분도 훼손된 채 인양됐다.

서해해경본부는 20일 브리핑에서 “기장과 부기장은 목도리형 팽창식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팽창 레버를 당기지 않아 구명조끼가 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전해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났음을 짐작게 했다.

헬기가 추락하며 해저에 거꾸로 뒤집히면서 기장과 부기장의 좌석 시트가 거의 이탈해 앞쪽으로 한꺼번에 몰려 시신 수습도 쉽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 동체는 바깥쪽 형태만 남아있는 상태로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내부의 좌석이나 물품들을 거의 사라질 정도로 충돌 시 큰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양쪽 문짝도 뜯겨 충돌 시 박근수 경장과 정용훈 순경이 이곳을 통해 바깥으로 튕겨져나갔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해경은 “착륙 준비를 하던 두 사람이 미처 사고에 대비할 틈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은 장용훈 순경의 시신 수습을 위해 방파제 인근에 대해 저인망 어선 8척을 투입해 해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해경과 해군은 이날 오전 인양한 추락헬기 동체에서 기장 최승호(52)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46) 경위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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