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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세월호 1주기에 고교 영어듣기평가 부적절”

경기교육청 “세월호 1주기에 고교 영어듣기평가 부적절”

입력 2015-03-23 17:05
업데이트 2015-03-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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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일정변경 건의…다음달 13∼17일 추모기간 지정

경기도 교육청이 세월호 사고 1주기인 다음 달 16일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고교 영어 듣기평가 일정을 변경해 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2015학년도 고등학생 영어듣기 능력평가는 다음 달 14일 1학년, 15일 2학년, 16일 3학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이 진행하는 이번 평가는 오전 11시부터 20여분간 진행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1주기에 적절하지 않은 일정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구두로 건의했다”며 “평가 일정은 이미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결정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원활한 세월호 추모분위기 형성을 위해 평가일정이 변경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은 4·16 1주기를 맞아 다음 달 13∼17일을 추모기간으로 지정했다.

추모기간 지정에 따라 사고 1주기 당일인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에는 도교육청 남·북부청사와 지역교육청 등 모든 직속기관에서 동시에 추모식을 거행한다.

남·북부 청사에서는 추모 퍼포먼스와 추도사 낭독, 추모영상 상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일선 학교의 추모식은 학생과 교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추모시 짓기·시 낭송·글짓기 또는 합동분향소 방문, 안전교육 관련 체험활동, 추모현수막 게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밖에 추모기간 중 불필요한 회식 자제 등 지침도 검토하고 있다.

추모기간 지정 취지와 계획 등 세부내용은 조만간 산하기관에 공문을 보내 전달할 계획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열린 주간업무보고 회의에서 세월호 1주기와 관련해 “4·16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하고 희생된 학생과 선생님의 못다 한 꿈을 이어가고 희망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참사를 계기로 잘못된 교육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달 14일 희생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을 기리는 단원장학재단 출범을 위한 발기인대회가 오는 25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사진 11명으로 구성된 장학재단은 순수 민간재단으로 운영되며 도교육청은 재단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과 법률 자문 등을 맡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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