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56.5%서 50%로 퇴보
황사 예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상청이 최근 10년간 145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정확도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1.7%였던 황사 예보 정확도는 점점 낮아져 올 3월에는 50%까지 내려갔다. 2005년 56.5%였던 정확도는 2006년 67.1%, 2009년 66.2% 등 60%를 웃돌다가 2010년에는 71.1%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2011년 64.5%, 2012년 42.3%, 2013년 64.0%, 지난해 60.6%로 하락하더니 올해 3월에는 50%까지 낮아졌다. 그사이 연평균 황사 발생일수는 2012년 1.7일에서 2013년 1.9일, 2014년 7.6일로 크게 늘었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석 달 동안 8.4일에 달했다.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황사 관측망 운영에 36억 6000만원, 동북아 황사 네트워크 구축과 황사 통합예측모델 개선을 비롯한 장비와 연구·개발에 108억 4000만원 등 총 14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렇게 거액의 예산을 들였는데도 예보의 정확도는 오히려 후퇴한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5-04-24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