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 위해 국가표준 제정
커피 한 잔(125㎖)을 마시려면 물 132ℓ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커피나무를 재배, 가공하고 유통 과정을 거쳐 폐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물의 총량이다. 소비하는 커피양의 자그마치 1056배다. 250㎖짜리 우유 한 컵에는 255ℓ, 소고기 1㎏에는 1만 5415ℓ, 초콜릿 1㎏에는 무려 1만 7196ℓ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정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28일 국내외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제품의 물발자국 산정 방법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물발자국은 제품의 원료 취득, 제조, 유통, 사용, 폐기로 구성되는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과 물과 관련된 잠재적인 환경 영향을 정량화한 개념이다. 기업들은 생산 과정에서 물 소비량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해 물 절약을 통한 원가 절감과 친환경 제품 판매로 인한 이미지 제고 및 수익 창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5-04-29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