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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억’ 윤곽…자금담당 前보좌관 내일 소환

‘홍준표 1억’ 윤곽…자금담당 前보좌관 내일 소환

입력 2015-05-04 20:00
업데이트 2015-05-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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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의 구체적 시기와 돈 전달 장소를 특정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검찰은 홍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 나모(50)씨에게 5일 오후 2시에 출석해 조사받도록 통보했다.

나 본부장은 홍 지사의 최측근 인사로, 2001년부터 오랜 기간 홍 지사의 보좌관을 지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사망 전 언론인터뷰에서 주장한 시점인 2011년 6월에는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홍 지사의 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나 본부장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나 윤승모(52) 경남기업 전 부사장과 캠프 운영자금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는지, 윤씨로부터 성 전 회장이 전달하도록 지시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 지사 측근 조사에 앞서 4일 윤씨를 3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이달 3∼4일 2차례 검찰에 나온 윤씨는 이날 검찰에 나와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 측에서 받은 1억원을 홍 지사에게 전달한 정황과 관련해 보강 조사를 받았다.

이미 윤씨는 검찰에서 1억원을 홍 지사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2차례 조사와 성 전 회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통해 윤씨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추정되는 구체적 날짜와 시간대, 장소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기존에 알려진 국회 의원회관이 아니라 제3의 장소로 파악됐다.

검찰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기 위해 박준호(49·구속) 전 경남기업 상무와 수행비서 이용기(43·구속)씨 등 성 전 회장 측근들의 관련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기 위해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 수첩과 각종 압수품을 분석했다.

윤씨가 1∼2차 조사때 홍 지사 측에 돈을 건넸다고 말한 시기와 장소는 일부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3차 조사를 거치면서 검찰 수사 내용에 들어맞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홍 지사를 직접 조사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시기, 장소를 확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검찰은 나 본부장에 이어 홍 지사가 2011년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을 때 캠프측 핵심 인물 2명을 더 불러 조사하고 이르면 이번주 후반 홍 지사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주변 인물 중 핵심 측근으로 분류할 만한 인사 3명도 차례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서 이 전 총리 캠프에 몸담았던 선거자금 회계 담당자, 지역구 및 조직 관련 업무를 맡은 이 전 총리의 보좌관, 운전기사 등이 검찰의 소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재보선을 앞둔 2013년 4월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총리는 이르면 다음주 소환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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