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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차단속 시내버스에 맡겼더니…적발 건수 ‘뚝’

불법 주차단속 시내버스에 맡겼더니…적발 건수 ‘뚝’

입력 2015-05-07 13:32
업데이트 2015-05-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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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탑재형 버스 울산 도심 28개 도로서 종횡무진 활약

울산 도심을 누비는 시내버스가 불법 주·정차 단속 해결사로 등장했다.

울산시는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도심 28개 주요 도로에서 단속카메라를 탑재한 시내버스로 도로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벌인 결과 하루 평균 80대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단속 건수 98건보다 18.4%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속 대상 도로가 13개로 올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 점을 고려할 때 불법 주·정차 행위는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메라 탑재형 시내버스’의 불법 주·정차 단속은 전 노선에 걸쳐 버스 15대로 운용하고 있다.

남구 대학로와 문수로, 중구 가구거리와 북부순환도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와 염포로, 북구 호계로와 화봉로, 울주군 덕신로, 남창로 등 대부분의 도심 주요 도로가 해당한다.

카메라 탑재형 시내버스를 이용한 단속은 울산시가 2012년 9월 2개 노선에 6대의 시내버스로 처음 도입했다. 2013년 12월 4개 노선에 버스 9대에 이어 올해 1월 전 노선에 버스 15대로 점차 확대했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가 탑재된 시내버스가 정해진 노선을 다니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1차로 촬영하고 후행 버스가 2차로 촬영해 동일 위치에 5분 이상 주·정차한 차량을 단속하는 것이다.

단속 결과를 울산시교통관제시스템으로 보내고 이 자료는 다시 구·군 담당 계에 전달돼 구·군에서 불법 행위가 이뤄진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시내버스 단속이 이뤄지면서 시내버스 운행속도가 개선됐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단속 노선의 경우 지난해 1분기 평균 시내버스 주행 속도가 시속 35.9㎞로 단속 전인 2012년 7월의 시속 26.9㎞보다 시속 9㎞(33.5%)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울산의 버스탑재형 단속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단속에 따른 인력과 예산 낭비를 막고 시내버스 운행 속도를 개선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이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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