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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배달시킨 뒤 “다른물건 가져와라”…그 사이 쌀 슬쩍

쌀 배달시킨 뒤 “다른물건 가져와라”…그 사이 쌀 슬쩍

입력 2015-05-15 12:31
업데이트 2015-05-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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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에 쌀을 주문하고 배달원이 오면 “물건이 빠졌다”고 돌려보낸 뒤 쌀을 훔쳐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박모(60)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의 대형할인점에서 20㎏짜리 쌀 20여가마(176만원 상당)를 배달시켜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근 식당에서 명함을 한 장 챙겨들고 할인점을 찾아가 식당 주인 행세를 하며 쌀 3가마와 음식물 등을 명함에 적힌 식당 주소로 배달해달라고 주문했다.

결재는 배달을 온 직원에게 식당에서 하겠다고 해 의심을 피했다.

박씨는 식당 앞에 먼저 도착한 뒤 배달원이 쌀을 가져와 내려놓으면 “양파를 같이 주문했는데 왜 안가져왔느냐”며 배달원을 나무라고 돌려보내고 황급히 택시를 잡아 쌀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했다.

박씨를 의심하는 배달원에게는 식당 주인 행세를 하면서 화를 내고 꾸짖는 대담함도 보여 배달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훔친 쌀들은 택시를 타고 가다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가 한가마당 2∼3만원의 헐값에 팔아 현금화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박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친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니며 검문을 피해왔다”며 “서울역 노숙자 쉼터에 지낸다는 첩보를 입수해 박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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