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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학생-교사 간 폭행 논란

‘스승의 날에’…학생-교사 간 폭행 논란

입력 2015-05-15 15:33
업데이트 2015-05-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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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사 욕설에 격분, 교실문만 쳤다” 교사 “가슴 밀치고 넘어져…교권 누가 지키나”

스승의 날에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부모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등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15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전남 무안의 한 고교 교무실에서 3학년 A(18)군이 부모와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있었던 폭행 사건에 대해 면담 자리를 가졌다.

담임교사가 훈계를 하던 중 A군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문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중단됐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담임교사 B(51)씨는 “훈계를 하던 중 갑자기 학생이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밀어 넘어뜨리고 폭행했다”며 “충격에 자리에 서 있을수 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군의 어머니는 “교사가 ‘너 같은 것은 맞아야 한다. ○○자식’이라고 말하자 아들이 격분해 교실 문을 두 번 치고 밖에 나가 울었다”며 “담임교사는 건너편에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폭행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반박했다.

교사 B씨는 사건 직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A군은 경찰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날 면담 자리는 지난 3월 B교사가 A군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학부모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지만 결국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더 악화만 된 셈이다.

사건은 지난 3월 16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B 교사는 A군이 지각하자, 교실에서 회초리로 때리고 교무실로 데려가 뺨을 수차례 때렸다.

사건 직후 A군은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교사는 A군 집으로 찾아가 부모에게 폭행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A군 부모는 경찰서에 B교사를 고발했으며 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경고 조치했다.

A군의 어머니는 학교 측에 담임교사 교체와 교사에게 이번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편지 공개, 학교 폭력 설문조사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사건 이후 A군은 불면증과 정서불안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1주일에 한차례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A군의 어머니는 “교사가 수업시간에 아들 사건을 언급하며 ‘억울하다’고 말하고 다닌 것은 엄연한 인신공격”이라며 “지금까지 진정한 사과 한 번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B 교사는 “다른 교사도 지도를 하려고 하면 ‘선생님이나 잘하세요’라고 하는 등 아이 때문에 고통받는 상황”이라며 “체벌로 인해 처벌을 받았고,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러면 누가 교권을 지킬 수 있겠냐”며 항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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