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야속한 햇볕’…더위 피하려 그늘로 그늘로

‘야속한 햇볕’…더위 피하려 그늘로 그늘로

입력 2015-05-25 15:59
업데이트 2015-05-25 15: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벌써 물놀이장·해수욕장으로…서울은 쇼핑몰·극장 ‘북적’

볕이 야속하다. 구름이 그립다.

영남권에 25일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내륙지역인 경남 창녕과 밀양, 대구, 경상북도 경산, 영천, 경주 등이다.

창녕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3.4도까지 올랐고 다른 지역도 30도를 훌쩍 넘었다.

고기압이 기승을 부리는데다 구름까지 없어 일사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구 시내에는 이날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곳마다 시민들로 붐볐다.

부채를 들고 양산을 펼쳐보지만 더위를 식히기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횡단보도 앞에 선 보행자들이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햇빛을 가리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팔공산 수택골 등 계곡에는 벌써부터 가족 단위 야영객들이 몰렸다.

어린이들과 수상 레포츠 동호인들은 신이 났다.

대구 수성패밀리파크, 신서공원 등 도심 곳곳의 물놀이장을 찾은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봉무공원에서는 수상스키를 배우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경남 창녕과 밀양지역에서는 찜통더위 탓에 농부들이 잠시 일손을 놓기도 했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고 냉기가 가득한 바람이 부는 경남 밀양시 천왕산 중턱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에는 나들이객에다 근처 암자를 찾은 사람들도 크게 붐볐다.

부산지역은 낮 기온이 23.4도에 불과했지만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시내 곳곳 해수욕장에는 초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피서객이 몰려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겼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번주 수요일까지 무더운 맑은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 지역도 수은주가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쇼핑몰과 극장 등이 더위를 피해 찾아온 손님들로 가득찼다.

쇼핑몰은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장이 서둘러 여름을 준비하는 연인과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극장은 최근 인기 상영작인 ‘어벤져스’, ‘매드맥스’ 등이 저녁 시간대까지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을 보였다.

한강 시민공원과 인근 산에는 가족·연인들이 많이 찾아와 그늘에 진을 쳤다.

반포한강공원에만 해도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만1천여명이 피서를 즐겼다.

신정희(35·여)씨는 “날은 덥지만 날씨가 좋아서 온가족이 다같이 나들이를 나왔다”며 “나무가 있는 곳을 골라 그늘막을 쳤더니 경치도 좋고 시원해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북한산 방문객이 약 2만6천명으로, 마감인 오후 6시에는 3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