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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맞서는 부산의료진 “밥 먹을 시간도 아까워”

메르스에 맞서는 부산의료진 “밥 먹을 시간도 아까워”

입력 2015-06-09 11:29
업데이트 2015-06-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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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부산의 관련 의료진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9일 격리 거점병원인 부산의료원 등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이후 비상근무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료원에는 의사 50여명과 간호사 280여명 등 500여명이 있는데 대부분이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

의사의 경우 기존에는 오전 9시까지 출근해 오후 5∼6시께 퇴근하는 게 보통이었다.

의료진들은 환자 진료 외에 수시로 열리는 회의 탓에 잠시 쉴 틈도 없이 병원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병원 측은 단순히 환자만 진료하던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민의 걱정과 불안을 한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부담감도 엄청나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어 음압병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고 있었다.

다행히 지난 8일부터 부산시를 통해 지역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가 지원에 나섰다.

부산의료원 관계자는 “온종일 병원 출입문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라며 “밥 먹을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여유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연가 신청 등 휴가는 엄두도 못 내고 기존에 휴가를 신청한 사람도 자진해서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점병원이 아닌 곳도 의료진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

부산대 병원에는 감염내과 교수가 3명 있는데 메르스 이전에는 하루 진료 환자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난 8일에는 하루 진료 환자가 50∼60명으로 급증했다.

병원 측은 메르스 비상진료소를 운영 중인데 감염내과 교수들의 근무 부담을 덜어주려고 정형외과나 비뇨기과 등의 교수들이 당직 근무 지원까지 나서고 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조금만 열이 나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감염내과는 늘 북적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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