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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메르스 인근 고교로 ‘불똥’…2곳 학생 7명 자가격리

김제 메르스 인근 고교로 ‘불똥’…2곳 학생 7명 자가격리

입력 2015-06-09 14:24
업데이트 2015-06-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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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은 휴업, 보건당국 “격리대상은 아냐”…수험생 학부모 ‘불안’

전북 김제에 사는 50대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그 여파가 전북의 다른 지역 고교에 미쳤다.

9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익산의 한 고교에 다니는 3학년생 1명과 1학년생 2명 등 3명이 지난 8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김제 확진 환자 A(59)씨가 거쳐 간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1학년생 B(17)군은 지난 7일 오후 6시께 A씨가 3일 방문한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고, 고교 3학년생 C(19)군은 지난 6일 오후 2시께 A씨가 첫번째로 방문한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나머지 한 학생은 A씨가 다녀간 병원에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잠시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시보건소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연락을 받고 확인한 결과 A씨가 병원을 방문한 시기와 이틀 이상 차이가 있어 보건당국이 조치한 격리자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며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재 학교 측에서 자체적으로 학생들을 자가격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몇 달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휴업 요구를 하는 등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세 학생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고 지난 7일 학교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잔 뒤 자가격리됐다.

이 학교 고3 수험생의 학부모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혹시나 감염 될까 걱정 된다”며 “학교에서 철저한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학교 관계자는 “다행히 학생들이 보건당국이 정한 격리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뇌수막염 증세를 보이는 한 학생을 빼고는 건강상태도 양호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포함해 학교 화장실, 체육관, 교실 등을 철저하게 소독하고 해당 학생들을 모두 자가격리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했다”며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말끔히 없어지긴 어렵겠지만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감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제의 한 고등학교도 A씨가 다녀간 병원을 방문하거나 간접적으로 접촉한 학생 4명이 확인돼 자가격리했다. 이 학교는 8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이 학교 학생 2명은 친지의 병문안을 위해 A씨가 지난 3일 방문한 병원을 방문했고, 나머지 2명은 부모가 A씨가 방문한 병원에 병문안을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다행히 학생들에게서 감염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교육당국과 협조해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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