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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40대 남녀 메르스 확진…청정 강원 뚫렸다

원주 40대 남녀 메르스 확진…청정 강원 뚫렸다

입력 2015-06-09 14:24
업데이트 2015-06-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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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첫 확진 판정…보건당국 비상, 역학조사 돌입

강원도 보건당국 자체 검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A(42·여)씨와 B(46)씨가 확진자로 판명 났다.

특히 이들은 서울발 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을 다녀갔던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9일 A씨와 B씨의 검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A씨와 B씨는 음압 병상이 설치된 강릉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7∼30일 14번 확진자가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에 응급실을 거쳐 입원, 치료받았으며 지난 8일 고열과 가래 증상으로 원주의 한 병원 선별진료실을 찾았을 때 1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중앙메르스대책본부가 지난 7일 삼성서울병원 감염노출자로 통보한 명단에 포함돼 자택 격리 중이었다.

B씨는 지난달 27일 A씨가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병문안했으며, 지난 8일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의 1차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가 감염노출자 명단에 포함돼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과 달리 B씨는 제외돼 있었다.

이들 모두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비상대책본부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키고 이들의 감염경로를 비롯해 역학 조사에 들어가 이들과의 접촉자를 분류, 자택 격리 및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날 현재 A씨는 암 투병 중으로 밀접 접촉자는 가족 3명이 전부이며, B씨는 발열시점인 5일 이후 가족 3명 등 11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도 보건당국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해 격리병상이 부족하면 이들을 격리한 강릉의료원을 격리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도내 국가지정 격리 병상은 강릉의료원의 음압병상 5개, 일반 격리병상 20개 등 25개, 원주의료원의 음압격리병상 3개 등 28개 병상이 전부이다.

앞서 교육 당국은 A씨의 고교생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이날 휴업 조치하는 한편 방역을 시행했다.

이날부터 13일까지 원주종합운동장 등에서 열리는 강원도민체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대한체육회 내부 방침이고 자칫 대회 취소가 시민 불안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서울발 2차 유행이 도내에서 현실화되자 원주시민을 비롯한 도민 불안과 걱정은 커지고 있다.

이지연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확진자의 발열시점 전후로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하는 등 확산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며 “만일 환자가 더 늘어나면 강릉의료원 자체를 격리병원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는 입원 2명, 자택격리 19명 등 21명이 격리 중이나 A씨와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증가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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