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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900명 광주 광산구청 전직원 청사에 4시간 발 꽁꽁

‘메르스’ 900명 광주 광산구청 전직원 청사에 4시간 발 꽁꽁

입력 2015-06-09 16:34
업데이트 2015-06-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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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직원 메르스 의심에 전 직원 외출 금지·일부 사무실 일시 폐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파될까봐 구청 청사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9일 동료 직원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무실 3곳이 임시 폐쇄된 광주 광산구청.

출근하고나서 동료 A(45)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자택에 격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직원들은 당혹스런 상황에 봉착했다.

메르스 환자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청사를 나갈 경우 바이러스를 전파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만약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 전 직원들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솔선수범했다.

보고를 받은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청장실에서 집무를 보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A씨와 함께 근무한 동료, A씨가 진단을 받은 보건소 진료소 직원 등 10여명도 사무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곧바로 격리 조치됐다.

A씨의 사무실, A씨가 자주 들른 구청장 비서실, 보건소 진료소의 문도 모두 잠겼다.

광산구청 직원 900여명은 모두 외근을 미루고 외출도 자제했다.

SNS나 전화 등을 통해 폐쇄 사실을 알리고 구청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민원인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점심 시간 전에 외출 금지령이 전달되면서 식사도 외부에서 배달 음식으로 해결해야 했다.

오전 11시께 단행된 직원 격리·사무실 폐쇄는 오후 3시께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4시간 만에 해제됐다.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열흘 넘게 구청에 격리될 수도 있다고 걱정한 직원들은 정상적인 업무와 퇴근이 보장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민형배 구청장은 “직무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청장실 방문이 닫혔다. 메르스에는 과잉대응이 바람직해 비상조치를 취했다”며 “불편을 견뎌주신 모든 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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