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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축제 서울광장서 개막…반대집회 잇따라

성소수자 축제 서울광장서 개막…반대집회 잇따라

입력 2015-06-09 17:01
업데이트 2015-06-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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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인터넷 생중계 위주로 축소 개최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퀴어문화축제’의 개막식을 앞두고 행사장 인근에서 찬반 집회와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문성교 등을 금지한 군형법 92조의6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조항이 “강제성과 공연성이 없는 동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악법”이라고 비판하고, 2013년과 지난해 국회에서 이에 대한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별다른 논의 없이 묻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랜스젠더가 병역판정 과정에서 병역기피자로 의심받거나 병역을 면제받으려면 성전환 수술을 해야 한다고 강요받는 등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이날 오후 7시30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150여명만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진행하고, 행사를 인터넷 생중계하기로 했다.

서울광장 인근에서는 보수·기독교 단체의 반대 집회와 기자회견도 연이어 열렸다.

탈동성애인권포럼과 대한민국사랑종교단체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도록 승인해 서울시민과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때 동성애자였던 ‘탈동성애자’들의 모임을 표방하는 홀리라이프 등 일부 단체는 청계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의 ‘맞불’ 행사 격인 홀리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또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합과 사도들의한국교회 등은 덕수궁 대한문 앞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각각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는 등 예배와 기도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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