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내 탓… 아이 치료하며 조용히 살 것”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동시 입학 및 수학을 주장했다가 허위로 드러난 미국의 한 과학고 재학생 김정윤(18)양의 아버지 김정욱씨는 11일(현지시간)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관련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서울신문 6월 11일자 16면>김씨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에 이메일로 보낸 입장자료에서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제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을 마음속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 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학 허위 합격통지서 등에 대해서는 “상황 파악이 끝나지 않아 일일이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 더이상 상처 없이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도와 영상 촬영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6-13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