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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업체서 고가 DSLR 카메라 빌려 ‘꿀꺽’

대여 업체서 고가 DSLR 카메라 빌려 ‘꿀꺽’

입력 2015-06-17 13:40
업데이트 2015-06-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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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업체에서 빌린 고가의 DSLR 카메라나 훔친 시계를 전당포에 넘겨 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대여를 빙자해 물건을 가로챈 혐의(상습절도) 등으로 이모(26)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작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서울과 천안에 있는 카메라 장비 대여점 5곳에서 “하루만 쓰고 반납하겠다”며 9만원을 주고 대당 750만원짜리 DSLR 카메라 5대를 빌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작년 9월 아버지(67)와 함께 부산의 한 시계점에서 모두 6천300만원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 3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이렇게 손에 넣은 카메라와 시계를 훔친 운전면허증으로 전당포에 저당잡혀 4천1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렇게 챙긴 돈으로 벤츠 대포차를 사들여 타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 시계를 훔칠 때는 “아버지가 계산한다”고 점원을 속여 물건을 가지고 달아났지만, 돈을 내지 못한 아버지는 현장에서 검거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런 아버지의 사연은 최근 한 공중파 방송에서 ‘삐뚤어진 부정’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카메라 대여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고가 카메라는 소유자가 바뀔 때 정품등록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씨가 물건을 넘긴 전당포를 특정했다.

경찰은 이씨가 물건을 넘기면서 남긴 휴대전화번호 등으로 그의 동선을 파악, 잠복해 검거했다.

경찰은 전당포의 장물 취득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비재 대여 사업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여자의 신분 확인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비슷한 범죄도 따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여 업체는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사실을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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