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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주춤속 야외활동 기지개…찔끔 비에 농심은 안타까워

메르스 주춤속 야외활동 기지개…찔끔 비에 농심은 안타까워

입력 2015-06-21 15:44
업데이트 2015-06-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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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나들이객 지난주보다 증가세...밭에선 바쁜 손길

6월 셋째 휴일인 2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주춤한 가운데 전국 유명 산과 유원지 등은 한산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야외활동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극심한 가뭄속에 20일부터 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라 농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부산에서는 메르스 양성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은 황량했다. 메르스 여파가 여전한데다 궂은 날씨까지 겹쳐 해수욕장에 있는 사람을 세어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달 1일 문을 연 부산 해수욕장 3곳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33% 가량 줄었다.

제주는 맑은 날씨를 보였지만 메르스 여파로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등지를 찾은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잠복기에 제주에 나흘간 머문 것으로 확인되자 가뜩이나 움츠린 제주 관광시장이 얼어붙었다.

주말이면 5천여명이 넘게 찾던 한라산에도 이날은 3천100여명만이 찾았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지리산, 속리산, 무주 덕유산, 광주 무등산, 담양 월출산, 영암 추월산 등 유명 산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했던 행락객이 늘어난 곳도 있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2만1천여명이 방문했다. 평소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9천명가량 늘어났다.

용인 한국민속촌에도 평소보다 적은 4천여명이 입장,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이 줄어든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1600 판다+’ 전시회가 열리는 대전시립미술관 잔디광장에는 수천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지역에 최근 메르스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다시 야외활동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였다.

농촌 풍경은 20일부터 내린 비의 강우량에 따라 달랐다.

강원지역에는 20일 비가 내렸지만, 양이 적은데다 21일 다시 무더위가 시작돼 농가들은 일을 재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최저 수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소양강댐 상류인 인제지역에 내린 비는 0.5㎜에 그쳤다.

인천 강화도는 북부지역에만 30㎜가 넘는 비가 내렸을 뿐 중·남부 지역에는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파주지역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 마을의 농민들은 10∼47㎜의 단비에 모처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논농사에는 큰 도움이 안 되지만 밭작물 해갈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돼 농민들은 반가워했다.

민통선 마을인 통일촌 이완배(62) 이장은 “콩 파종 적기를 놓쳐 늦은 감이 있지만 비 소식이 있는 만큼 제때 수확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고 40㎜의 단비가 내린 충북지역 농촌들녘에서는 농민들이 바싹 마른 논에 물을 끌어다가 대고, 밭작물을 돌보느라 바빴다.

경북지역 농민들은 최고 73.5㎜를 기록한 이번 비가 사과, 고추 등 밭작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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