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환자 발생 이어져 ‘부담’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환자 발생 이어져 ‘부담’

입력 2015-06-24 09:57
업데이트 2015-06-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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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첫째주까지 연장될 듯…환자발생 끊이지 않자 연장 결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이 연장된다.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당초 24일까지 예정됐던 부분폐쇄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부분폐쇄 기간을 언제까지로 연장할지는 추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나 다음달 첫번째 주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부분폐쇄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23일 예약된 진료 날짜가 임박한 일부 환자들에게 예약 시점을 다음주 2번째 주 이후로 미뤄서 다시 잡자는 전화 연락을 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밤 이 병원의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 역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하는 내용의 부분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인 14번 환자를 통한 감염 환자가 급증한데다 이 병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가 증상 발현 후 이 병원에서 9일간 근무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방역당국 등은 이에 따라 137번 환자에 의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최장잠복기인 24일까지 병원을 부분폐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도 추가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자 부분폐쇄 기간을 더 늦추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메르스 확산세가 비교적 진정된 최근에도 계속 나오고 있다.

확진일 기준으로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12일 7명, 13일 4명, 14일 1명, 15일 3명, 16일 5명, 17일 1명, 18일 1명, 20일 1명, 21일 1명, 22일 1명, 23일 1명 등으로, 19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환자가 나왔다.

이 중에서는 의료진이나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도 적지 않다. 162번 환자(확진자 치료를 맡던 방사선사), 164번 환자(간호사), 169번 환자(의사) 등은 확진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다.

174번 환자(75)의 경우 지난 4일, 8일, 9일 삼성서울병원에 환자로 내원한 사람으로 137번 환자의 병원 근무 시점과 겹치지만 다른 확진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도 있다. 166번 환자(62)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의 암병동을 방문한 사람으로,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 모호하다.

이 같은 상황은 방역당국과 병원 모두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상황 때문에 부분폐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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