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후 순감 유지하다 다시 순증 돌아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격리자 수가 6일만에 다시 순증으로 돌아섰다.전날 방역당국의 통제망을 벗어난 환자가 대형 병원을 경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환자에 노출된 격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격리자는 전날 2천805명에서 298명 순증한 3천103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의 수가 49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 격리자가 된 사람은 608명이나 된다.
이날 순증한 격리자 중에서는 자가 격리자가 166명(5.5%) 증가한데 비해 시설(병원)격리자는 182명(25.5%)이 늘어 시설격리자의 순증세가 눈에 띄게 높았다.
메르스 격리자 수는 지난 19일 전날보다 799명 줄어든 5천930명을 기록해 순감으로 돌아선 뒤 20일 5천197명(733명 순감), 21일 4천35명(1천162명 순감), 22일 3천833명(202명 순감), 23일 2천805명(1천28명 순감) 등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격리자수가 다시 반등한 것은 방역당국의 통제를 9일가량 벗어난 173번 환자(70·여)가 전날 환자로 추가된데 다른 것이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75·여)와 접촉했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10일 증상이 발현됐지만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과 2곳 이상의 약국, 한의원을 방문했으며 이어 대형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이 병원에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18일에야 이 환자의 존재를 파악했다.
방역당국은 23일 뒤늦게 강동성심병원 등 이 환자의 이동경로에 있던 사람들을 추적해 격리조치를 취했고 이에 따라 격리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서울시는 강동성심병원에서만 173번 환자와의 접촉자로 자가격리되거나 능동감시를 받게 될 사람의 수가 7천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