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상징 트로피 훔친 미군 하사관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상징 트로피 훔친 미군 하사관

입력 2015-06-24 11:00
업데이트 2015-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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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가져갔다 경찰 수사 이후 우편으로 돌려보내

캐나다의 한국전쟁 참전 상징인 ‘임진강 아이스하키 트로피’가 주한미군 군인들에게 한때 도난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캐나다의 한국전쟁 참전 상징물인 ‘임진 아이스하키 트로피’를 훔친 주한미군 W(31)하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트로피는 공범인 B(31)하사에 의해 미국 알래스카로 옮겨졌다 최근 돌아왔다.  서울 용산경찰서 제공
서울 용산경찰서는 캐나다의 한국전쟁 참전 상징물인 ‘임진 아이스하키 트로피’를 훔친 주한미군 W(31)하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트로피는 공범인 B(31)하사에 의해 미국 알래스카로 옮겨졌다 최근 돌아왔다.
서울 용산경찰서 제공
주한 캐나다인인 앤드루 몬티스(45) 홍익대 교수가 만든 이 트로피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캐나다가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1952년 임진강에서 벌인 아이스하키 경기를 기념하는 상징물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4월 4일 서울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이 트로피를 훔친 미군 W(31)하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W하사는 동료인 B(31)하사와 함께 범행을 했다.

경찰은 트로피가 사라진 것을 안 몬티스 교수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입수해 이들이 당시 근처의 다른 술집에서 트로피를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어 이들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주한미군 헌병대를 통해 W하사의 출석을 요구했다.

4월 중순께 경찰에 출석한 W하사는 처음에는 “트로피를 가지고 놀기는 했지만 가져가지는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동석시킨 몬티스 교수가 트로피를 돌려달라고 애원하자 마음이 흔들린 듯 B하사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연락해 트로피를 보내달라고 연락했다.

B하사는 한국 내 훈련을 마치고 원 소속부대인 미국 알래스카로 돌아가면서 이 트로피를 가져갔으며, W하사의 연락을 받고 이를 우편으로 경찰에 돌려보냈다.

트로피는 이달 16일 한국에 되돌아왔으나 양 손잡이와 우승팀 이름이 적힌 밑단이 파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W하사를 절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곧 송치할 예정이며, B하사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조치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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