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권 군위안부 기림비 방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일본 정부에 “역사를 바꿀 수 없다”며 후세에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라”고 크게 꾸짖었다.김 할머니는 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카운티 정부청사 뒤쪽에 조성된 일본군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헌화하고 나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잘 잤고 식사도 했다”고 말한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에 “민간인이 우리(군위안부 피해자들)를 데리고 갔다는 어림없는 거짓말을 중단하고 과거의 잘못을 모두 털어놓고 사죄하며, 우리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요구대로 사과와 배상, 명예회복 조치에 나선다면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으니 어쩔 수 없이 (사과를) 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미국 국무부 본부를 방문해 캐서린 러셀 국무부 세계여성문제 전담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