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취수원인 한강 상류에는 기준치 이하로 조류 발생
서울시는 최근 한강 하류에 조류 경보가 내려진 것과 관련, 수돗물 취수원인 한강 상류에는 조류 발생이 미미한 수준이며 각 가정에는 평소와 똑같은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상류의 취수원수에는 조류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조류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류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 농도가 냄새주의보 발령 기준인 20ng/L를 넘어섬에 따라 지난달 30일 오후 4시부터 냄새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시는 상수원과 원수, 정수의 수질 검사를 주 1회에서 하루 1회로 늘리고 원수의 pH(수소이온농도)가 상승하면 이산화탄소를 투입하는 등 정수처리에 나섰다.
시는 그 결과 6개 정수 센터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에서는 지오스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의 녹조가 장기간 지속하면 조류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 상수도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잠실수중보 상류 취수원수에는 독소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만약 마이크로시스틴이 고농도로 20일간 계속되는 경우에도 6개 정수센터에 설치된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이용해 100%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는 조류가 대량으로 발생할 때에 대비, 4개 취수장에 조류 차단막을 다시 정비해 설치했다. 팔당호로 유입되는 남·북한강과 경안천 주요지점에서는 수시로 모니터링을 해 수질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서울시는 조류가 대량 발생해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만큼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