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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비정규직 채용 “힘 없으면 안돼”…의원·공무원 ‘입김’

공직 비정규직 채용 “힘 없으면 안돼”…의원·공무원 ‘입김’

입력 2015-07-13 09:56
업데이트 2015-07-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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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선 시군 비정규직 직원 채용 과정이 주먹구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경쟁 채용 원칙을 지키지 않고 군 의원, 이장, 공무원들의 추천 등 소위 ‘빽’으로 비정규직 직원을 채용한 사실이 감사결과 밝혀졌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5개 시·군의 ‘비정규직 채용·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A군은 2013년부터 2014년 1월까지 공개경쟁 과정을 거쳐 채용해야 할 기간제근로자(단순 사무보조) 22명을 군 의원, 이장 등으로부터 이력서를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치지 않고 특혜 채용했다.

B군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홈페이지 공고와 서류전형, 면접을 거치지 않고 부서장(과장)의 추천만으로 기간제 근로자 14명을 특혜 채용했다.

C군도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홈페이지 공고를 하지 않고 면접 등 절차도 없이 실·과의 추천으로 기간제근로자 27명을 채용했다.

또한, C군은 무기계약근로자 2명을 청원경찰로 비공개 채용했고, 기간제근로자 9명을 인사위원회 심의·의결도 없이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하는 등 비정규직 채용·운영 업무를 소홀히 했다.

D시는 무기계약근로자를 비공개 특혜 채용하고 이 근로자를 채용목적과 무관한 운용보조원으로 변경해 배치한 사실도 적발됐다.

전남도는 관련 공무원 2명을 경징계, 10명을 훈계 조치했다.

도는 올 하반기에 5개 시·군에 대해 추가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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