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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상 극적 타결…‘남북 강원 교류 기지개 켜나’

남북협상 극적 타결…‘남북 강원 교류 기지개 켜나’

입력 2015-08-25 03:08
업데이트 2015-08-2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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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회담서 다양한 민간교류 협의 예고민간·경제분야 우선 선정…신규 사업도 발굴

25일 남북 고위 당국자 간 판문점 접촉이 타결되면서 강원도의 남북 강원도 간 교류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못함 지뢰 및 서부전선 도발로 비롯된 일촉즉발의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해소 국면을 맞고, 다양한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도는 남북 간 민간교류 합의 시 민간·경제 분야를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접근할 방침이다.

남북 강원도가 합의한 안변송어양식장 건립과 금강산 공동영농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교류사업과 학술대회를 비롯한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교류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10월 강릉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모색한다.

실현되면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남북 강원도가 상생할 수 있는 신규사업도 발굴한다.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등 관련 단체, 대학·연구원, 학회를 통한 민간부문과의 공조·협력을 통해 다양한 교류협력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다.

도내 주요인사가 참여하는 남북강원도교류협력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핵심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해 추진할 예정이다.

광역자치단체 간 남북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공동사업도 발굴한다.

북강원도와의 협력사업이 선정되면 통일부 승인을 거쳐 북강원도 측과 접촉, 세부 실행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북사업에 앞장서며 남북관계 개선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세계 유일의 분단 도인 동시에 안보 1번지로서 한반도 평화가 도 발전 및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1998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남북교류지원팀’을 만들고 남북협력기금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2000년에는 강원발전연구원에 북강원연구센터를, 민간 전문가를 주축으로 남북강원도협력협회를 각각 설립했다.

이를 토대로 2000년 북한을 공식 방문해 ‘남북강원도교류협력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2009년까지 연어치어 방류, 안변연어부화장 및 양어사료공장 건립, 솔잎혹파리 방제, 북강원도 수해복구물자 지원 등 교류를 이어왔다.

인도적 지원사업에서 나아가 사회·문화 분야까지 교류를 확대해 남북동질성 회복에도 앞장섰다.

2005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강원도 민속문화축전을 비롯해 2006년 춘천에서 남북아이스하키 친선경기 개최, 2007년 북한 태권도시범단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남북교류를 시작하며 본보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활동도 활발했다.

각계각층에서 컴퓨터와 씨감자, 자전거, 못자리용 비닐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조치 이후 교류가 전면 중단됐다.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고성군은 지금까지 410여개 업체가 휴·폐업하는 등 누적 경제손실이 2천400억여원에 달한다.

북강원도 교류 협력을 위해 조성한 강원도남북교류협력기금 58억원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마저 단절되면서 6년째 집행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공동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도와 북강원도는 2009년 금강산 공동영농사업을 공동 진행하는데 합의했었다.

’국내산 명태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북한산 활어 어미 명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민선 5·6기 들어 최문순 지사는 규모가 큰 대북 사업으로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과 금강산관광 재개, DMZ세계생태평화공원 강원도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철원평화산업단지는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역 개념으로 10년 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확정할 방침인 DMZ세계생태평화공원 도내 유치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남북 동질성 회복과 관계 개선을 위한 교류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남북강원도교류협력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북한 측과 협의하기 쉽고 성사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 협의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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