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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실종 어부 1명 13시간 만에 구조…1명은 사망

고흥 실종 어부 1명 13시간 만에 구조…1명은 사망

입력 2015-09-07 09:47
업데이트 2015-09-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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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전남 고흥군 과역면 백일도 근해에서 실종된 여수선적 어선(0.45t) J호에 타고 있던 어부 박모(69)씨가 실종된 지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또 선장 진모(74)씨는 2시간여 뒤에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 55분께 고흥군 소백일도 인근 무인도 ‘해하도’에서 소백일도 이장 이진옥(45)씨가 박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해경의 협조 요청을 받고 자신의 승용차로 소백일도 주변 해역을 수색하던 중 400여m 떨어진 건너편 해하도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며 손을 흔드는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소백일도에 정박 중인 자신의 배를 타고 해하도로 들어가 박씨를 구조했다.

박씨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로, 119에 의해 고흥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씨는 전날 조업 중에 기상악화로 피항하려다 파도에 배가 뒤집히면서 선장 진씨와 함께 바다에 빠졌다.

박씨는 아이스박스와 노 등을 붙잡고 헤엄쳐 해하도 동쪽 안벽에 상륙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날 오전 8시 54분께 고흥군 과역면 원주도 앞 30m 해상에서 진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민간자율구조선이 발견, 122구조대가 인양했다.

해경은 진씨가 사고를 당하고 나서 사고 해역에서 4㎞가량 떨어진 원주도 앞바다까지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은 그동안 실종된 이들을 찾기위해 경비함정 12척과 민간 자율구조선 8척을 동원하고 육상에서는 군부대 20명과 인근 마을 어민들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다.

J호는 6일 오전 11시께 여수시 화양면에서 출항해 백일도와 진지도 사이에서 조업중 기상이 나빠지자 여수로 귀항하는 길에 연락이 끊기자 함께 조업을 나갔던 다른 배의 선장이 오후 5시 38분께 실종 신고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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