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안치된 시신도 함께 옮겨가기로...실종자 가족도 옮겨가는 방안 검토 중
전남 해남에서 머무는 돌고래호 유가족들이 사고를 수습하는 제주도로 옮겨가기로 했다.구조 활동과 사고 수습에 미온적인 정부와 해경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돌고래호 사망자 가족 6명은 9일 오전 돌고래호 사고 연고자 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해남군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 주체인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로 옮겨가기로 했다.
해남의 병원에 안치된 시신도 함께 옮겨갈 계획이다.
최영택 가족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망자 가족들이 해경이 있는 제주로 옮겨가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들도 제주로 같이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가족들이 제주에 있어야 했다. 그랬다면 해경이 빨리 나섰을 것이고 문제 해결도 잘 됐을 것”이라며 “해경이 해남에 시신을 안치하고 대기소를 마련한 이유가 있었다. 여기에 차려놓으니 해경들을 아무도 만날 수도 없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최 위원장은 “해남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봐야 소용이 없다. 사망자 시신을 제주해경에 내려놓는 방법밖에 없다. 제주에 가서 싸움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돌고래호 유가족은 이르면 10일 오전까지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로 옮겨갈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들도 인양 작업을 지켜보려고 이날 오전 사고 해역으로 떠난 다른 가족이 돌아오는 대로 제주로 옮겨갈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