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주운 운전자도 신고하려던 참…곧바로 반환 가능”
외국인 무역업자가 거래대금 800만 원을 잃어버린 지 1시간 만에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다. 폐쇄회로(CC) TV의 위력 역시 다시 한번 증명됐다.이라크 국적의 자동차 중고부품 무역업자 K(34)씨는 지난 7일 낮 12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신동의 한 도로 옆에 차를 잠시 주차했다 가방을 잃어버렸다.
차량 지붕에 가방을 올려놓고 딴생각을 하다 깜박하고 그대로 출발한 것이다. 가방에는 자동차 중고 부품 매매대금으로 지불할 현금 800만원이 들어있었다.
차를 출발하고 5분쯤 뒤 가방을 차량 지붕에 올려놓은 것을 생각한 K씨는 차를 세웠지만 이미 가방은 없었고, 차를 세웠던 곳으로 다시 가봤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다.
K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고양경찰서 원당지구대 유희열 경위 등 2명은 주변 CCTV로 단서를 확보했다. CCTV에 뒤따르던 트럭 운전자가 가방을 주워가는 장면이 담겼던 것.
유 경위 등은 곧바로 차량 소유주를 수소문해 운전자와 통화, 1시간 만에 현금 가방을 K씨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K씨는 타국에서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거금을 되찾아준 경찰에 감사를 표시했다.
유 경위는 “가방을 주운 운전자도 경찰에 신고하려는 와중에 연락을 받아 가방을 바로 돌려줄 수 있었다”며 “타국에서 현금을 잃어버려 상실감이 컸을 외국인에게 희망을 찾아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